'Great' vs 'Creative'

먹어야 자란다: 위대함과 창의성의 영양소

 

단어 속에 숨겨진 비밀

언어는 종종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비밀을 품고 있습니다. 'Great'(위대함)와 'Creative'(창의성), 인간 성취의 두 정점을 표현하는 이 단어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 중심에 공통으로 숨어있는 작은 단어가 보입니다. 바로 'eat'(먹다)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언어적 우연일까요? 아니면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해주려는 심오한 메시지일까요? 위대함과 창의성이 문자 그대로 무언가를 '먹고' 자란다면, 그 영양소는 과연 무엇일까요?

 

이 작은 발견은 흥미로운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위대한 인물들과 창의적인 사람들은 어떤 경험과 지식을 '소비'하며 자라났을까요? 그들의 내면은 어떤 '영양분'으로 채워져 있을까요? 무엇을 먹고, 어떻게 소화하고,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만들었을까요?

 

이 질문들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우리 각자의 성장과 발전에 관한 중요한 성찰로 이어집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위대함과 창의성을 키워가는 여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eat'이라는 언어적 공통분모를 출발점으로, 인간의 위대함과 창의성이 어떤 양분을 통해 성장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그 과정을 의식적으로 북돋울 수 있는지 탐색해보려 합니다.

 

위대함이 먹고 자라는 것들

위대한 인물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들이 공통적으로 '소비'했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무엇보다  실패를 먹고 자랐습니다. 에디슨의 수천 번의 실패한 전구 실험, 링컨의 반복된 선거 패배, 간디의 초기 실패한 저항 운동처럼 이들은 실패를 단순히 경험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철저히 소화하고 영양분으로 변환했습니다.

 

"나는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작동하지 않는 10,000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입니다." 에디슨의 이 유명한 말은 실패를 어떻게 '소화'했는지 보여줍니다. 실패는 그에게 쓴 맛이 아니라, 미래의 성공을 위한 필수 영양소였던 것입니다.

 

위대함은 또한 역경을 먹고 자랍니다. 넬슨 만델라의 27년 수감 생활, 스티븐 호킹의 신체적 제약과 같은 역경은 그들의 정신을 약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강화했습니다. 그들은 역경이라는 단단한 음식을 씹고 또 씹어 인내와 결단력이라는 근육을 발달시켰던 것입니다.

 

위대함은 또한 타인의 지혜를 먹고 자랍니다. 아이작 뉴턴이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듯이, 위대한 인물들은 선배와 스승들의 지혜를 겸손히 흡수했습니다. 그들은 지식의 식탁에서 선택적으로 먹기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대함은 목적의식을 먹고 자랍니다. 마더 테레사의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 마틴 루터 킹의 평등에 대한 꿈, 아인슈타인의 우주의 비밀을 향한 호기심과 같은 강렬한 목적의식은 그들의 영혼에 지속적인 에너지를 공급했습니다. 그것은 매일 아침 그들이 가장 먼저 취하는 영적 양분이었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성찰의 양식이었습니다.

 

위대함을 키우는 이 모든 '음식'들은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패스트푸드가 아닙니다. 그것은 천천히, 꾸준히 소화해야 하는 영양가 높은 음식들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위대함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올바른 영양분을 섭취하고 소화한 결과인 것입니다.

 

창의성이 먹고 자라는 것들

그럼 창의성은 어떤 영양분으로 자라날까요? 먼저, 창의성은 호기심을 먹고 자랍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캘리그라피 수업을 들었던 것,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시체 해부에 참여했던 것,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것처럼 이들의 다양한 관심사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창의적 영감의 필수 영양소였던 것입니다.

 

"호기심이 지식보다 더 중요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이 말은 창의성의 핵심 영양소를 정확히 짚어냅니다. 호기심은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렌즈입니다.

 

창의성은 또한 다양성을 먹고 자랍니다. 다양한 문화, 관점, 분야의 경험은 창의적 사고의 필수 영양소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동양 철학에서, 피카소가 아프리카 예술에서 영감을 받았듯이, 다양성은 창의적 연결의 원료가 됩니다. 단일 문화나 단일 관점만으로는 진정한 창의성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창의성은 또한 놀이를 먹고 자랍니다. 구글의 '20% 시간', 픽사의 장난스러운 사무실 문화, 아인슈타인의 사고 실험과 같은 놀이적 요소들은 창의적 사고를 자극합니다. 놀이는 심각함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이 자유로운 공간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종종 탄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창의성은 침묵과 고독을 먹고 자랍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호수에서의 시간, 칼 융의 명상적 순간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같은 이런 고독의 시간은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침묵은 창의성의 양분이 제대로 흡수되고 통합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창의성을 키우는 이러한 영양소들도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천천히,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하여 어느 순간 창의적 통찰로 분출됩니다. 마치 오랜 시간 땅속에서 영양분을 흡수한 씨앗이 갑자기 싹을 틔우는 것처럼, 창의성도 그렇게 자라납니다.

 

소화의 과정: 경험을 어떻게 영양분으로 바꾸는가

음식은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제대로 소화하고 흡수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위대함과 창의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과 지식을 단순히 수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고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소화 과정의 첫 단계는 성찰입니다. 마치 음식이 위에서 소화효소와 만나듯, 경험은 깊은 성찰을 통해 분해되고 의미가 추출됩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매일 저녁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규칙적인 성찰은 경험으로부터 지혜를 추출하는 강력한 소화 과정입니다.

 

다음 단계는 통합입니다. 소화된 영양소가 혈액을 통해 신체 각 부분으로 운반되듯, 성찰을 통해 얻은 통찰도 우리의 전체 존재에 통합되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서예, 동양 철학, 컴퓨터 과학의 요소들을 애플 제품에 유기적으로 통합한 것처럼,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하나의 일관된 비전으로 융합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적용입니다. 영양소가 궁극적으로 에너지와 행동으로 전환되듯, 통찰도 실제 행동과 창조로 이어져야 합니다. 아무리 영감이 넘치는 아이디어도 실행되지 않으면 무의미합니다. 마리 퀴리가 그녀의 이론적 통찰을 끈질긴 실험으로 증명했듯이, 사고와 행동의 통합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소화 과정은 각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저널 쓰기를 통해, 다른 이는 깊은 대화를 통해, 또 다른 이는 예술 활동을 통해 경험을 소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소화 방식을 찾는 것은 위대함과 창의성의 여정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소화불량: 위대함과 창의성의 장애물

그러나 모든 음식이 우리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음식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위대함과 창의성의 발전을 방해하는 경험과 사고방식도 있습니다.

 

첫 번째 장애물은 비교와 경쟁의 집착입니다.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창의성의 독약과 같습니다. 비교는 불안을 생성하고, 불안은 창의적 사고를 방해합니다. 마치 소화기관이 스트레스 상태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듯, 비교와 경쟁으로 가득 찬 마음은 경험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합니다.

 

두 번째 장애물은 완벽주의입니다. 완벽함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실험과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실험과 실패는 위대함과 창의성의 필수 영양소입니다. 비센트 반 고흐의 수많은 '불완전한' 스케치들이 결국 걸작으로 이어졌듯이,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성장의 열쇠입니다.

 

세 번째 장애물은 즉각적인 결과에 대한 기대입니다. 위대함과 창의성은 인스턴트 음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천천히 숙성되는 와인과 같습니다. 결과를 너무 빨리 기대하면 과정을 서두르게 되고, 이는 깊은 통찰과 창의적 돌파구를 놓치게 만듭니다.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 전 수십 년의 준비 기간을 가졌듯이, 인내는 위대함의 필수 요소입니다.

 

마지막 장애물은 두려움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거부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이런 감정들은 위대함과 창의성의 발전을 억제합니다. 두려움은 우리가 편안한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맛보는' 것을 방해합니다. 마리 퀴리가 방사능의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를 계속했듯이, 때로는 두려움을 직면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이런 장애물들은 모두 우리의 내적 대화, 즉 우리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위대함과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건강한 내적 대화, 즉 정신적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공유의 식탁: 함께 먹는 기쁨

음식은 종종 함께 나누어 먹을 때 가장 맛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위대함과 창의성도 혼자만의 여정이 아니라 함께 나눌 때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살롱 문화, 실리콘 밸리의 혁신적인 팀워크, 블룸즈버리 그룹의 창의적 협업과 같은 사례들은 사고와 아이디어의 교환이 얼마나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마치 다양한 재료가 모여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듯, 다양한 관점과 경험이 모여 더 깊은 통찰을 만들어냅니다.

 

픽사의 창의적 프로세스는 이런 공유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그들의 '브레인트러스트'라는 피드백 시스템은 아이디어를 함께 검토하고 발전시키는 공간입니다. 이런 협업적 환경에서 개인의 창의성은 증폭되고, 집단의 지혜는 깊어집니다.

 

또한 공유는 우리의 경험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우리의 경험을 보면, 새로운 의미와 통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치 같은 음식도 다른 사람과 함께 먹으면 다르게 맛볼 수 있듯이, 경험도 공유를 통해 더 풍부해집니다.

 

그러나 공유는 단순한 정보 교환 이상의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연결과 상호 성장의 과정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 보여주듯, 진정한 지혜는 함께 탐구하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탄생합니다. 위대함과 창의성은 이런 진실된 대화의 식탁에서 가장 잘 자라납니다.

 

일상의 밥상: 보통 사람들의 위대함과 창의성

우리는 보통 위대함과 창의성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사람 안에 잠재된 씨앗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씨앗에 어떤 영양분을 공급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위대함과 창의성의 영양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순수한 질문에 귀 기울이는 것, 낯선 경로로 출퇴근하며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는 것, 다른 문화의 음식을 맛보는 것과 같은 이런 작은 경험들도 모두 소중한 영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의 도전도 성장의 기회입니다. 어려운 대화를 나누는 것,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 실패 후 다시 일어서는 것과 같은 이런 경험들은 작지만 강력한 영양소입니다. 마치 매일의 식사가 우리 신체를 지탱하듯, 이런 일상의 도전들은 우리의 위대함과 창의성을 키웁니다.

 

그리고 성찰의 습관은 이런 일상 경험을 의미 있는 자양분으로 변환시킵니다. 하루를 되돌아보는 짧은 시간, 감사한 일들을 기록하는 습관, 질문과 호기심을 유지하는 태도와 같은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의 선택입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떤 경험과 생각을 받아들이고 어떤 것을 거부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고 통합할 것인가. 이런 결정들이 우리의 위대함과 창의성의 질을 결정합니다.

 

마치며: 영혼의 식탁을 차리며

'Great'와 'Creative' 속에 공통으로 숨어 있는 'eat'이라는 작은 발견은 우리에게 중요한 진실을 상기시킵니다. 위대함과 창의성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소화하는 경험과 지식, 그리고 감정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영혼의 식탁을 차립니다. 그 식탁에 어떤 음식을 올려놓을 것인지, 어떻게 그것을 맛보고 소화할 것인지, 누구와 함께 나눌 것인지와 같은 선택들이 우리를 형성합니다.

 

때로는 쓴맛의 실패와 역경도, 때로는 달콤한 성공과 인정도, 때로는 신선한 호기심과 다양성도, 때로는 깊은 침묵과 고독도 위대함과 창의성의 영양분이 됩니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먹고' 있나요? 당신의 마음과 영혼은 어떤 경험과 생각으로 채워져 있나요?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소화하고 통합하고 있나요?

 

위대함과 창의성의 씨앗은 이미 당신 안에 있습니다. 그것에 어떤 영양분을 공급하느냐에 따라, 그 씨앗은 작은 새싹이 될 수도, 거대한 나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는 언젠가 다른 이들에게 영감과 그늘, 그리고 새로운 씨앗을 제공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이 됩니다. 우리의 위대함과 창의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하고 소화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관계의 총합이 되어 우리를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씩 더 온전하고, 더 위대하고, 더 창의적인 존재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