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집의 네 개의 방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하나의 집을 짓고 살아갑니다. 그 집의 벽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우리는 그곳에서 다양한 모습의 자아를 만나게 됩니다. 이 보이지 않는 공간을 우리는 '내면(內面)'이라고 부릅니다. "내면"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면 흥미로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글자 그대로는 '안쪽 면'이라는 뜻이지만, 소리로 들으면 마치 '네 개의 면(四面)'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언어 속에 숨겨진 진실일까요? 이러한 언어의 우연성은 종종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진실을 품고 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심리학자 조셉 루프트와 해링턴 잉햄이 만든 '조-해리의 창' 이론은 인간의 자아가 네 개의 영역으로 나뉜다고 설명합니다. 이..